강원도 홍천 소재 비콘힐스골프클럽은 골프 애호가들 사이에서 재미있기로 소문난 골프장으로 ‘골프저널 골든 그랑프리 어워드’에서도 재미있는 코스 부문 우수 골프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골퍼들을 사로잡는 이 골프장의 차별성을 알아보자.

 

봉화산의 풍광이 주는 힐링 타임
 

지난 8월 13일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18홀 규모 대중제 골프장 비콘힐스골프클럽(회장 박예식, 대표 박준엽)을 찾았다. 해발 692m의 봉화산 자락에 위치한 이 골프장은 봉화(Beacon)에서 영감을 얻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골프 문화를 밝히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비콘힐스는 서울 춘천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경유하는 홍천IC 근처에 위치해 서울 동북부와 강남에서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뛰어난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티타임이 오전 8시 40분이라 출근하는 차량으로 인해 차가 막힐 것을 고려해 다소 일찍 출발했더니 골프장에 여유있게 도착해 편안하게 라운드를 준비할 수 있었다.     

모던한 분위기의 클럽하우스 내부로 들어서면 전면을 가득 채운 대형 유리창이 눈 앞에 펼쳐진다. 통유리창을 통해 골프코스와 산세가 한눈에 들어와 시선을 사로잡으며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시간별로 계절별로 시시각각 달라지는 봉화산의 풍경을 관람할 수 있는 비콘힐스의 클럽하우스는 그 자체만으로도 바쁜 일상에 지친 이들의 마음을 정화시켜주기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식 할인이벤트로 훈훈하게 시작
 

라운드 전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에서 아침 식사부터 했는데 조식 메뉴 중 가장 눈길을 끈 건 여름 조식 할인이벤트로 9,900원에 판매 중인 시래기 토장국이었다. 맛도 영양도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제격으로 이곳을 찾은 골퍼들을 위한 작은 선물 같은 메뉴라는 생각이 들었다. 

메뉴판을 보니 멍게 비빔밥, 수제 서리태 콩국수와 김치전, 옛날 돈가스, 박대구이와 토속 된장찌개 등 중석식 메뉴들도 17,000원~20,000원선으로 타 골프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졌다. 나중에 들으니 식음업장을 모두 직영으로 운영해 골프장의 운영방침에 맞춰 가격을 책정하고, 메뉴 개발과 식재료의 맛과 질 관리에도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산림욕 코스가 주는 색다른 맛

비콘힐스GC 전경

 

생각지도 못한 조식 할인이벤트로 기분 좋게 아침 식사를 한 후 스타트광장으로 나가 잠시 퍼팅 연습을 하며 몸을 푼 후 이날 플레이의 시작인 누리코스 1번홀로 이동했다. 

회원제를 능가하는 코스와 시설로 한국 골프장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한 정통 퍼블릭 코스로 통하는 비콘힐스골프클럽은 자연친화적 웰빙코스로 페어웨이는 한국잔디, 그린은 벤트그라스, 티박스는 켄터키블루그라스로 식재돼 홀마다 색다른 맛과 향기를 풍긴다. 특히 홀과 홀 사이에 10∼20년 이상된 자연림을 그대로 두어 태고적 풍광이 연출되도록 한 것도 이 골프장만의 자랑이다.

비콘힐스골프클럽은 산 능선과 계곡 등 자연경관과 상큼한 공기를 최대한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인간이 생활하기에 가장 쾌적한 해발 430m에 위치해 마치 산림욕장에서 골프를 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차별성이다. 덕분에 이곳은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청정지역인 강원도 홍천 양지말에 자리한 이점을 충분히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이내믹한 코스의 매력
 

하지만 비콘힐스골프클럽(파72, 6,385m)을 산악형 코스로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누리코스 9홀(파36, 3,305m)과 하늘코스 9홀(파36, 3,080m)은 홀마다 제각각 특색을 갖추고 있어 필수적으로 전략이 필요하다. 깎아지른 절벽과 전략적으로 레이아웃 된 페어웨이가 있어 공략이 쉽지 않고, 내리막 홀, 오르막 홀이 적당히 섞여 있어 잠깐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으며, 안전한 시작이 필수적인 홀, 호쾌한 티샷과 정밀한 전략이 필요한 홀 등 다양한 구성으로 라운드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두 코스 모두 다이내믹한 업&다운이 있어 세심한 코스 공략이 없다면 결코 좋은 스코어를 얻을 수 없다는 것 역시 재미있는 코스 플레이를 선호하는 골퍼들이 비콘힐스를 찾는 이유이다. 

골프 실력을 막론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지 않으면 결코 비콘힐스를 정복할 수 없다. 

아무리 여러 번 이곳을 찾은 경험이 있다고 하더라도 워터해저드, 깎아지르는 내리막 등 다이내믹한 코스, 매일 달라지는 자연환경을 모두 컨트롤 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그만큼 플레이어의 컨디션과 자연조건, 집중력과 코스별 전략이 종합적으로 맞아떨어졌을 때의 쾌감은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홀을 소개하면 먼저 누리코스 5번홀(파4)은 전장거리는 짧지만, 페어웨이까지 건너가려면 넓고 깊은 숲의 계곡을 넘겨야 하므로 티샷부터 공포심을 주는 전략적인 홀이다. 이 홀은 여자는 110m, 남자는 130m 거리의 계곡을 넘겨야 페어웨이에 도달할 수 있다. 아름다운 내리막 홀로 통하는 누리코스 9번홀(파5)은 레귤러 티에서 그린까지 465m인 데다 내리막이어서 장타자의 경우 2온을 노려볼 만하다. 그러나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 워터해저드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하늘코스 5번홀(파4)에서 화이트티 뒤쪽의 암벽을 올려다보면 비콘힐스의 아이덴티티를 만드는 봉화대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하늘코스 6번홀(파3)은 135m 내리막이어서 한두 클럽 작게 잡고 항아리에 공을 집어넣는다는 기분으로 정면에 보이는 산봉우리를 보고 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핸디캡 1번홀인 하늘코스 8번홀(파5)은 티샷보다 세컨샷이, 세컨샷보다 해저드를 넘기는 온 그린 샷이 더 어려워 모든 샷을 다 잘해야만 파를 할 수 있는 홀로 통한다고 한다. 욕심내지 않고 쓰리온 작전으로 공략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이다. 라운드를 하면서 정교한 샷을 구사할 수 있고, 끝까지 집중해야 이 코스에서 승자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로를 한 방에 풀어주는 사우나

클럽하우스 외부와 내부 모습

 

비콘힐스의 매력은 경기가 끝난 후 사우나에서 다시 한번 진가를 발휘한다. 다양한 효능이 입증된 암반 청정수를 사용하는 최고급 사우나는 플레이를 하며 경직된 근육과 피로를 한 방에 녹여준다. 온수탕에 앉으면 파란 하늘 아래 멀리 우뚝 솟은 산봉우리와 함께 시원스레 펼쳐진 누리코스 9번홀 전장이 한눈에 들어와 그날의 플레이에서 느꼈던 재미와 즐거움을 추억할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 

체계적인 운영방식도 비콘힐스가 골퍼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이다. 그린 컨디션, 식음료, 부대시설, 캐디의 진행, 직원들의 서비스까지 모든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목적에 따라 선택 가능한 골프텔

호텔동과 빌라동, 게스트하우스로 나뉘어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골프텔 소현재

 

비콘힐스골프클럽의 또 다른 매력 중 하나는 골프텔이 있어 1박 2일, 2박 3일 골프투어에도 적합하다는 점이다. 골프텔인 소현재는 품격있는 인테리어와 차원이 다른 관리로 마치 호텔에 온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또한, 호텔동과 빌라동, 게스트하우스로 나뉘어 있어 찾는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이용객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는 이유이다.

 

지역과 상생하는 골프장
 

비콘힐스는 지역과 상생하는 골프장으로도 유명하다. 무궁화, 옥수수, 단호박 꽁꽁 축제 등 군 단위 4개 축제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홍천 지역 주민들 중 상당수가 이 골프장에서 근무함으로써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역민을 위한 혜택으로 지역할인 이벤트도 빼놓을 수 없다. 2024년의 경우 홍천지역 골퍼의 경우 주중, 주말 1, 2부 전 시간대 그린피 2만원 할인, 인근 춘천, 횡성, 원주, 양평, 가평, 양구, 인제 지역 골퍼의 경우 주중 1, 2부 전 시간대 그린피 1만원 할인이벤트를 진행해 지역 골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개장 이후 홍천지역의 인재 양성 학교 역할도 톡톡히 해왔다. 실례로 홍천 농업고등학교 골프부 지원을 통해 이보미, 이우희, 이다연 등을 후원해 한국의 대표적인 여자 프로골퍼로 키워내기도 했다. 

 

야간 셀프 라운드와 티업앤조이 서비스
 

오는 10월까지 탄력적으로 시행 중인 야간 셀프 라운드의 인기도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5시부터 운영되는 야간 셀프 라운드는 전화 및 인터넷으로 예약 가능하며, 스타트하우스에서 치킨박스 등의 야식(계절에 따라 메뉴 변경)을 팀별로 무료 제공한다.

비콘힐스 & 티업앤조이 서비스도 관심을 끈다. 예약서비스에서 실시간 조인으로 접속해 조인 중인 타임이 있으면 바로 조인할 수 있다. 만약 조인 중인 타임이 없으면 <하고 싶어요> 메뉴에서 하고자 하는 조인형태를 등록하면 전문 매니저가 확인 후 체크해준다.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재미있는 코스는 기본이고 골프텔, 사우나 등 부대시설과 더불어 기분 좋은 아침을 맞게 해주는 여름 조식 할인이벤트부터, 야간 셀프 라운드와 야식 서비스, 티업앤조이 서비스 등에 이르게까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운영이 이 골프장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INTERVIEW

“더 재미있고 더 기분 좋은 골프장을 만들어 가겠다”

_비콘힐스GC 박준엽 대표

비콘힐스골프클럽을 이끌고 있는 박준엽 대표는 “기존에 비콘힐스가 전통적인 느낌의 골프장이었다면 다양한 이벤트와 세심한 서비스를 통해 더욱 기분 좋게  라운드할 수 있는 골프장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의 이러한 운영방침은 여름 조식 할인이벤트, 여성고객의 날, 지역 할인 이벤트, 야간 셀프 라운드 야식 제공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우리 골프장은 과거부터 직원과 캐디들이 친절한 것으로 유명했다. 이러한 전통을 살리기 위해 가족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그는 구성원들이 즐거우면 더 기분 좋게 일할 수 있고, 고객 서비스가 더 좋아지겠다는 생각에 먼저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했다. 직원들과 고객들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우리 골프장은 코스 관리팀, 식음팀 모두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코스 관리와 식음은 외주업체에 맡기는 골프장도 많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리고 품질관리를 위해서도 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는 말에선 뚝심이 느껴졌다. 그는 코스와 식음을 직접 운영해보니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골프장의 방침에 따라 더욱 빠르게 대처하고 대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도 비콘힐스를 더 재미있고 더 기분 좋은 골프장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출처: 골프저널 https://www.golfjournal.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