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맥노블리아 골프장 태극기

“골프를 치러 나갈 때와 들어올 때 대형 태극기가 펄럭이니 가슴 뭉클하고 설렙니다. 모든 골프장이 다 대형 태극기를 게양했으면 좋겠습니다”
경북 예천 한맥노블리아CC를 찾은 윤해섭(66세.일산거주)씨는 대형 태극기를 보는 순간 이렇게 표현했다. 사업차 해외를 자주 나간다는 그는 미국 관공서와 다운타운 어디를 가도 대형 성조기와 일반 성조기들을 항상 목격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골프장을 가면 들어오고 나가는 곳에 성조기가 늘 펄럭이는 것을 보는데 그나라에 사는 정체성을 찾을 수 있게 해줘서 좋은 것 같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언제부터인가 태극기는 전체주의와 국가주의적이 표상이라며 슬그머니 우리의 생활 속에서 사라졌다. 더군다나 ‘태극기부대’라는 명칭이 생기면서 우리 국기는 더더욱 그 의미를 잃어갔다. 그 여파로 매일 이뤄지던 국기 게양식과 하강식이 사라졌으며 태극기하면 좋은 이미지 보다 나쁜 이미지로 대변되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국경일에도 아파트 창문에 태극기 걸린 곳을 찾아보기 힘들다. 심지어는 태극기를 달고 싶어도 아파트에 국기 게양할 시설물을 생략해 국기의 소중함마저 생각할 겨를이 없다.

한맥노블리아 골프장 태극기

한맥노블리아CC 임기주 회장께서는 “국가와 태극기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싶었고, 특히 골프 라운드를 하면서 펄럭이는 태극기를 본다면 좀더 삶의 활기를 느끼지 않을까 싶어서 설치했다”면서 “많은 분들께서 대형 태극기를 설치하자 칭찬과 격려 그리고 의미를 되새기게 되었다”는 소감을 듣고 있다고 했다.  

더헤븐리조트

그런가 하면 더헤븐 골프장은 이미 10년 전부터 대형 태극기를 18번 홀이 끝나는 그린 뒤쪽에 설치했다. 마지막 홀 공략을 하며 가다가, 반드시 마주치는 태극기를 보면서 마음가짐도 새롭고 또 일상에서 우리의 국기를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설치했다고 한다.

사우스스프링스의 태극기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 1번홀과 18번 홀이 끝나는 중앙에도 대형 태극기 게양대가 있고 태극기가 바람에 힘차게 펄럭인다. 파란 하늘 위로 펄럭이는 태극기는 대한민국의 자긍심이며 국가의 정체성이다. 

신라CC 코스 게양 태극기

지난 6월 보훈의 달을 맞아 신라CC는 각 코스 9번 홀에 그린 깃발을 태극기로 교체했다. 이와함께 버디를 하면 상품을 주는 이벤트까지 진행했다. 신라CC 김흥길 대표 역시 “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를 지키다 돌아가신 순국선열도 생각하고 태극기 의미를 상기시키고 싶어서 진행했는데 골퍼들의 반응이 너무도 좋았고 감동적이라고 해 보람이 있었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국군복지단에서 운영하는 동여주CC도 특정 기념일에는 일부 티잉 구역과 티 마커에 태극기가 달린 깃대를 7개 설치한다.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예비역과 현역들에게 작은 보답 차원이라고 말한다. 이외에도 서원밸리 골프장 입구엔 태극기 동산이 있다. 태극기 마을로 불리며 서원밸리도 태극기 정신과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반면에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공공 골프장에서는 한글날에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아 골퍼와 일반인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2018년도 88CC는 정권이 바뀌면서 골프장 가득 펄럭이던 태극기가 하나만 남고 사라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보훈처가 운영하는 골프장 답게 골프코스 명칭도 ‘나라사랑’ ‘호국보훈’이었는데 이후 ‘동’ ‘서’ 코스로 변경됐다. 또한 36홀 전역에 게양했던 태극기 24개를 없애버렸다.  

▲태극기는 대한민국 주권과 국민정신을 대표하는 소중함이다.
올 여름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첫 날 경기를 마친 고진영 선수는 “첫 홀에서 눈물 참기 힘들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동안은 개인으로 뛰었었는데 후원사 옷이 아닌 태극기만 달고 뛰려니 그것도 “대한민국 고진영”으로 소개하니 가슴 벅차오름을 숨길 수 없었다고 했다. 고진영은 항상 골프백과 바지 뒷주머니 야드지북에 태극기 문양을 새겨 다니고 있다. 최경주 역시 골프화에 태극문양을 새겨 경기에 임해온 선수로도 유명하다.
하물며 다문화 가정으로 이뤄진 미국임에도 높은 산, 공공기관, 큰 빌딩, 골프장 그리고 영화 속에서도 항상 미국기인 대형 성조기가 늘 펄럭인다. 세계 각국에서 왔지만 성조기를 통해 무의식중에 미국인임을 그리고 미국의 자긍심을 일깨워 주고 있는 것이다.
영국의 한 언론 뉴스 글로벌에 따르면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디자인의 국기 조사에서 태극기가 3위로 꼽힌바 있다. 세계서도 대한민국 태극기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데 우리만 멀리하고 있는게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적어도 국내 700여 곳의 골프장만이라도 바람이 잘 부는 언덕이나 높은 곳에 대형 태극기가 휘날리게 했으면 좋겠다. 미국에 관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이라는 한 설문에서 미국 높은산, 관공서, 해변가 등에서 펄럭이는 미국 성조기라는 답이 3위 안에 든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제2의 한맥노블리아CC같은 골프장이 나와서 대형 태극기가 골프장에서 펄럭이는 내일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http://www.golf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4413